천년의 역사가 깃든 유노사토 나루코 온천마을

나루코 온천마을은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온천의 발견은 837년. 도야가모리(나루코 화산)의 대폭발로 인해 열탕이 분출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 당시 폭발 때의 굉음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의미의 ‘나루고노유’로 명명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미나모토노 요시쓰네가 그의 형인 요리토모에게 쫓겨 히라이즈미로 멀리 달아나던 중에 나루코를 방문한 일이나, 마쓰오 바쇼가 '오쿠노 호소미치'라는 여행기를 쓰며 나루코에서 시토마에를 지나는, 데와 가도 나가야마고에 길을 선택한 것도 알려져 있으며 요시쓰네나 바쇼와 관련된 명소 고적이나 옛 길 등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요시쓰네 전설과 나루코

나키코의 비석

나루코 온천 신사 입구 옆에 세워져 있는 ‘나키코의 비석’에는 이러한 전승이 남아 있습니다. 미나모토노 요시쓰네가 그의 형인 요리토모에게 쫓겨 이 오슈히라이즈미에 도망쳐 왔을 때의 일입니다. 가메와리 고개에 접어들었을 때, 그의 본처가 가메와카마루를 출산하였습니다. 하지만 가메와카마루는 좀처럼 첫 울음소리를 내지 않았고, 이 땅에서 가와라유 온천에 몸을 담그자 드디어 울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그 이래로 이 땅을, 우는 아이라는 의미가 있는 ‘나키코’라고 부르게 되었고 현재의 ‘나루코’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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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코에 남아 있는 ‘오쿠노 호소미치’

미즈노 코지마

노송의 녹음이 우거져 있으며 에아이가와 강에 떠 있는 작은 섬. 헤이안조 시대부터 일본의 고유 정형시인 와카의 소재가 된 명소로 찬미되던 경승지입니다. 기행문 “오쿠노 호소미치”에는 ‘오구로가사키, 미즈노 코지마를 지나 나루코 온천에서 시토마에노세키 검문소를 거쳐 데와노쿠니를 향해 산을 넘으려고 한다’는 일문이 남아 있습니다.

미즈노 코지마

시토마에의 세키쇼아토 검문소

데와 가도의 세키쇼아토 검문소. ‘시토마에(尿前)’라는 이름은, 요시쓰네의 아들인 가메와카마루가 처음으로 여기서 오줌을 싼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바쇼 일행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관리들의 검사가 삼엄하여 힘들어한 모습이 기행문 “오쿠노 호소미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오쿠노 호소미치 복원도나 바쇼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 외에도, 옛 가도의 모습을 간직한 숲 속을 걷는 산길에 자연석에 새겨진 ‘벼룩과 이가 끓고, 말이 방뇨하는 머리맡’이라는 하이쿠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건립된 것은 바쇼가 이곳을 여행한지 80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시토마에의 세키쇼아토 검문소

오쿠노 호소미치 산책로

에도 시대, 나루코는 데와 가도와 우후 가도의 요충지로서 시토마에, 가지야사와, 나카야마, 오니코베에 역참이 있어 ‘다마즈쿠리4개역’으로 번창하였습니다. 지금은 역참의 활기는 사라지고 없지만, 시토마에노세키 검문소부터 야마가타현의 사카다까지의 약 8.9㎞가 오쿠노 호소미치(산책로)로 정비되어, 천연림의 산길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오쿠노 호소미치 산책로